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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행정구역별 지도 시각화 - 법정동코드 체계의 이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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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법정동을 기준으로 지도 시각화를 진행할 것인데요, 그에 앞서 법정동코드 체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추후의 작업에도 도움이 되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법정동코드의 체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구역을 구분 짓는 기준이 다양합니다. 우편번호, 법정동, 행정동, 가장 최근에는 기초구역번호를 신설하여 사용 중이죠. 과거의 6자리 우편번호에서 5자리로 바뀐 그 숫자가 기초구역번호입니다. 기초구역번호는 너무 세분화되어 있어 지도 시각화를 하였을 때 가시성이 조금 떨어지고 아직은 법정동도 우리에게 친숙하기에 법정동을 기준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법정동이란?
법정동이란 대한민국 행정구역의 일종으로 법(법령과 조례와 관습법)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여 법정동이라 불립니다. 또한 행정동과 다르게 법정동은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과거의 행정구역(시도 혹은 시군구 단위) 경계와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는 도로명주소(기초구역번호)를 사실상 전격 시행 중이지만, 그것도 아직 건물-신고 위치에만 부여한 건물번호이기에, 건물이 없는, 건물을 짓게 될, 등기부등본 등의 부동산 관련 문서의 토지 표기에는 지번주소를 써야 합니다. 이때 지번주소는 반드시 법정동으로 써야 합니다.
이 모든 체계는 모두 대응 관계가 성립하지는 않는데요, 하나의 행정동에 여러 법정동이 존재할 수도, 하나의 법정동에 여러 행정동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행정동의 경우 인구를 기준으로 설치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법정동코드 체계
법정동코드는 10자리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의 2자리는 시도, 그다음 3개는 시군구, 5번부터 8번까지는 읍면동, 마지막 2자리는 리를 의미하고 그 숫자로 각각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법정동코드 4794031026의 경우에는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리>의 코드인데요. 경상북도의 코드는 47, 울릉군은 940, 서면은 310, 마지막으로 태하리의 코드는 26 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우리나라는 17개의 시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시도 코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군구 코드 추가 분석
처음 이러한 체계를 모른 상태로 파악하다보니 시군구의 독특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시도보다는 작지만 시군구보다는 큰 시도와 시군구 사이의 경계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법정동코드에서 5자리까지를 distinct 한 개수는 실제 시군구 개수보다는 많게 되죠.
- 그렇게하게 되면 예를 들어 시군구 목록에 고양시와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 일산서구 이렇게 3개 잡히게 되어 실제 시군구인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 일산서구보다 1개 더 잡히게 됩니다. 이 부분을 주의해서 분리해주어야 합니다. :)
- 이 시군구의 부모개념은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요? 시군구코드 3자리 중에서 앞의 2자리가 그 지역을 의미합니다.
- 경기도는 41, 고양시는 28, 일산동구는 5, 일산서구는 7, 최종적으로 고양시 일산동구는 41285, 고양시 일산서구는 41287의 코드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이 특성은 관행적으로 그렇지만 실제로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규칙은 아니었고 확인 결과 이 특성과 다른 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충청북도의 증평군과 영동군이었는데요. 영동군은 43740을, 증평군은 43745였습니다. 제 가설에 따르면 증평군이 43750이 되는 게 정상적이었는데요.
왜 이 곳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당 지역만 해당 규칙과 다른 지 궁금했고, 혹시라도 제가 놓친 부분은 없는 지 코드가 부여되는 기준은 무엇인 지 정확히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법정동코드 숫자의 의미
행정표준코드관리시스템 > 국토부 주택토지실 > 충청북도 교통청책과 > 자치행정과 > 토지정보과까지, 해당 내용의 담당자를 찾는 과정은 꽤나 복잡하고 번거로웠지만 덕분에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보물을 찾으러 동굴 탐험을 떠난 느낌이었는데 결과적으로도 <숫자의 의미>라는 보물을 획득해서 행복했죠.
숫자는 도시의 서열을 의미하는데 그 도시의 역사성과 규모를 통해 서열이 결정되고 서열이 높을수록 낮은 숫자를 부여받습니다. 그래서 서울특별시가 11로 가장 낮은 숫자이고, 그러면 종로구가 시군구 단위에선 가장 서열이 높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런 배경에서 충청북도 영동군이 74, 진천군이 75를 부여받고 증평군은 그보다 높은 숫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2003년 개청을 통해 영동군보단 낮지만 진천군보단 높은 서열을 취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증평군이 75, 진천군부터는 76으로 모두 1씩 낮아져야 했지만 서열이 낮아지는 것을 좋아하는 지역은 없고 이미 75로 행정을 진행 중인 이유들로 740과 750의 중점인 745를 부여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렇게 국내 유일한 특성을 가진 지역이 탄생했습니다. 향후 이런 일이 여러 번 발생하면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진 않을까 조금 염려되긴 합니다.😅
이렇듯 통폐합으로 인해 서열이 바뀌고 결과적으로 코드도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정보를 알고 코드를 보면 왜 5, 8번째 자릿수가 주로 0, 2, 5, 7로 이루어져 있는지 이해됩니다. 서열이 바뀔 때마다 기존의 숫자는 최대한 건들지 않기 위해 중간 숫자를 부여하다 보니 0과 10 중간인 5, 0과 5 중간인 2, 5와 10 중간인 7들이 계속 부여되는 거죠.
행정구역별 지도 시각화에 앞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법정동코드와 그 체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작업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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